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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노래 둘

Chimayo, New Mexico - August, 2013

 
 

Long Way Home by Ray LaMontagne (2024)

 
Lying in the meadow green
Dangling legs in a moutain stream
From the limb, we could jump right in
Again and again and again and again
Up in the orchard on the hill
Sat right down and had our fill
And though the clouds are touched with grey
We know no rain will fall today
So let’s take the long way home
And corcle ‘round the standing stone
Through the fields and rhe old barway
We fill our pockets up with pecans aling the way
All along the railroad track
Slip off that rail, break your back
Hear the aoubd of the croaking toad
The sun so round and red and low
Summertime, summertime
Said goodbye at the garden wall
From the house, I can hear my momma callin’
Winter come to us all, my friend
Just as every childhood had an end



시적인 가사들을 깊은 울림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레이 라몬테인. 그의 따끈따끈한 신곡이 지난달 나왔다.
Folk-Rock 스타일의 ‘Long Way Home‘을 듣다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듯 머릿속으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한가로운 어느 여름날 시골의 풀밭을 뒹굴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며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먹기도 하고 기찻길에서 신나게 놀다 먼 길을 돌아서 해 질 녘 즈음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가사 속 한여름의 나른함과 순수함은 인생의 긴 여정 중 파릇했던 시절을 회상하게 해 준다.
이 노래는 라몬테인이 어릴 적 타운스 반 잔트의 콘서트에서 들었던 ‘To live is to fly’란 곡에 큰 감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무려 30년 전의 콘서트였다고.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두었다 세상에 내놓은 이 노래는 그래서인지 더욱 진실되게 다가온다.


 

Seochon, Seoul - June, 2018

 

 

네가 종일 내려 by 이상순 with 선우정아 (2021)

 


문득 내다본 창문 바깥이
온갖 색깔로 물들어
아득하네
왜 몰랐을까 오래
찾아 헤매던 꽃밭이
다른 어디도 아니고
바로 우리 집 앞에 있었네
말했던가요?
그대예요
나의 정원을 가꾸고 지켜낸 이
나도 몰랐던 향기
환하게 피어난 꽃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그대였었네
있어 줄래요?
내 모든 찰나에
자꾸 목마르기만 해
메마른 맘
여기 내리어 적셔 주오
혼자였던 지난날마저
온통 물들어 버리길
그대의 흔적으로
있어 줄래요?
내 모든 찰나에
자꾸 목마르기만 해
메마른 맘
여기 내리어 적셔 주오
혼자였던 지난날마저
온통 물들어 버리길
그대의 흔적으로
네가 종일 내려
내게 와 흐르고
촉촉해진 시간은 멈춰 있네



이상순 작곡, 선우정아 작사의 이 듀엣곡은 보사노바의 리듬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어우러지는 노래이다.
네가 종일 내려 내 마음을 적신다니... 이건 아마 세상에서 제일 촉촉한 고백이 아닐까.
조용한 비가 내리는 여름날 보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며 하루종일 듣고 싶은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