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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 Wagner

10년만의 유럽 - Vienna IV 이틀간의 나 홀로 여행을 끝내고 오늘은 베를린의 친구를 만나는 날.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베를린에서 비엔나까지 나를 보러 와 주었다. 상하이 출장 후 서울의 우리 집에서 며칠 지내다 간 게 2016년 겨울이었으니 거의 3년 만에 보는 셈. 친구가 고른 베이커리 카페에서 만나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마침 어제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가보려고 찜 해 두었던 곳과 같은 카페였다. 역시 우리의 취향은 비슷. ㅎㅎ 친구는 아침 빵 세트와 커피를, 난 아보카도 토스트와 라테를 시켰다. 빵집답게 빵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던 곳. 수다를 떨며 아침을 먹은 후 향한 우리의 첫 번째 행선지는 Belvedere Palace.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정원이 아름다운 곳으로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18세기 초 공사를 시작.. 더보기
10년만의 유럽 - Vienna II 친구 S는 일정 때문에 새벽에 출근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그녀의 어머니께서 아침식사를 차려주셨다. 그리고는 빗길에 직접 기차역까지 데려다주셨다. 언제 또 잘츠부르크를 다시 올 수 있을까...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잘츠부르크를 뒤로하고 기차역 마트에서 산 간식을 또 챙겨 먹고. 창밖엔 비가 내려 한층 더 짙은 녹색의 목가적인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그 풍경을 보며 머릿속으로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비엔나에 도착.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향한 곳은 비엔나에서 유명하다는 시장, 나쉬마켓. 그 나라의 식문화 풍경을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기에 시장이나 마트 등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는데 나쉬 마켓은 규모가 큰 만큼 볼거리도 많았다. 9월이라 가을의 식재료들이 가득했던 시장. 나쉬 마켓 길 .. 더보기
10년만의 유럽 - Vienna I 드골 공항에서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비엔나에 도착하니 친구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결혼을 5일 앞두고 있는 친구는 하루 휴가를 얻어 나의 일일 가이드를 자처한 것. 무려 6년 만의 재회였지만 마치 어제 헤었졌던 것처럼 어색함은 제로였다. 웃음으로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일단 그녀의 집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 시내 구경하러 GO! 비엔나에서 아마 제일로 유명한 음식일 Wiener Schnitzel, 이 얇은 돈까스처럼 생긴 음식을 제일 잘한다는 그녀의 추천 식당은 Lugeck. 이곳에서 그녀의 예비신랑도 같이 만나 서로 첫인사를 나누며 열심히 칼질을 하였다. 식당 분위기만큼 슈니첼도 감자 샐러드도 정말 쵝오. 그리고 식사에 곁들인 Sturm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만 .. 더보기
Insomnia 지금의 내 머릿속 같은 사진. 왜 이렇게 다중노출로 찍혔는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좋아하지 않는 매뉴얼 공부 좀 해야 할 듯. 불면증이야 오래된 고질병이지만 이번엔 좀 심하다. 수명이 몇 년은 단축된 느낌. ㅠㅠ Mystery of Love by Sufjan Stevens (From Call Me by Your Name OST) 자장가 같은 느낌의 이 노래도, 수면 목장의 양들도, 재미없는 이론 책들도 소용이 없다. 음... 백과사전을 시도해 봐야 하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