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e Britain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쨌든 리스본 2014년 늦봄, 고단했던 서울 생활 중 잠시 숨 돌릴 틈이 생겼을 때, 아트선재의 지하극장에 영화 한 편을 보러 갔었다. 평소 동경하던 도시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간 그 영화는 였다. 우연한 기회에 손에 들어온 책 한 권으로 일생일대의 일탈을 감행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려낸 영화는 그 모험과 함께 영상 속 리스본의 풍광이 더해져 그 당시 한국에서의 생활을 힘들어하던 나에게 대리만족을 주었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 소중한 나눔 덕분에 원작인 파스칼 메르시에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너무 오래전에 봐서 기억에 가물가물한 탓도 있겠지만 영상으로 접했던 것보다 활자로 읽어 내려간 이야기는 더욱 깊은 떨림으로 다가왔다. 인생에 완전히 새로운 빛과 멜로디를 부여하는 경험은 소리 없이 이루어진다. 이 아름다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