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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t's Sleepytime Down South - Wynton Marsalis New Orleans - November, 2009 현대 재즈음악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젊은 재즈 연주가 중에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윈톤 마살리스. 트럼펫 연주가에 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그래미 상도 여러번 수상하고 현재 Jazz at Lincoln Center 의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그의 음악중 특히 좋아하는 곡이 When it's sleepytime down south 인데 바로 루이 암스트롱이 즐겨 연주하던 곡이기도 하다. 하루가 열리기 시작하는 아직은 사방이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듣고 있으니 왠지 더 좋다. ^^ blueprint 귀빠진 날이다. *^^* 더이상 생일 차려먹기도 쑥쓰러운 나이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위의 동영상을 찾다 윈톤 마살리스 밴드가 피아니스트 Marcus R.. 더보기
비 이야기 참 웃기다. 성격은 잘 모르겠으나 살면서 입맛과 취향은 많이 바뀐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어릴적 단 것을 싫어했었는데 이젠 달달한 걸 찾아다니면서 먹질 않나, 옷장엔 무채색의 옷들만 한가득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색색의 옷들이 하나 둘씩 걸리기 시작한다. ^^; 비도 그렇다. 유난히 비 맞는걸 싫어했다. 바지를 입으면 바지 끝단이 젖는게 너무 끔찍해 비오는 날엔 항상 치마만 입고 다녔었다. 빗줄기가 심한 날엔 외출도 잘 안하고 집에 종일 틀어박혀 차를 마시며 음악을 틀어놓고 창밖의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걸 즐겨했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늘상 비만 내리는 곳에서 오랜세월 살다보니 비하고 친해지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는 신세. 그뿐이랴, 한번 오기시작하면 바람과 함께 사방에서 내리치니 우산은 무용지물... 흠뻑 젖.. 더보기
Autumn in Farmers' Market 지난 여름부터 동네에 Farmers' Market 이 일요일마다 서기 시작했다. Fort Mason 의 주차장에서 열리는데 샌프란 에서 유명한 곳인 Ferry Building 의 Farmer's Market 보다 규모는 훨씬 작으나, 그야말로 동네 사람들이 일요일 아침 산책도 할겸 장도 보는 그런 곳이다. 나도 장바구니 하나 들고 물가로 바닷내음 맡으며 슬슬 산책도 하면서 일주일 먹을 야채, 과일들을 사러 종종 가는 곳. 따뜻한 햇살이 눈부셨던 지난 일요일, 마켓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다. 빵을 파는곳 앞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장식도 해놓고 미국 마켓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유자가 나와있다. 그리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단감, 카메오 사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상한 모양의 레몬은 주로 제스트를 낼때 .. 더보기
가을 풍경 Napa, California Marker Miller Orchards, Virginia Shenandoah National Park, Virginia Hakone, Kanagawa Butchart Gardens, Vancouver Island 이번 여행에선 볼수 없었던 가을 풍경을 지난 가을 여행 속에서 찾아본다. 더보기
A Day in Georgetown 가을병이 더 심해지기 전에 4박 5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본 DC의 멋진 단풍을 못 잊고 다시 찾은 딱 일년만의 방문이었다. 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갔던 단풍은... 지난번과 똑같은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날씨가 늦게까지 더웠던 관계로 떠날때 즈음에야 들기 시작. ㅠㅠ 뭐 단풍구경은 못했지만 초중학교를 같이 다닌 어린시절의 단짝친구 셋이 모여 밤늦게까지 수다떨고 분식 해먹고 옛추억을 되새기는 그런 알찬 시간들을 보내고 왔다. ^^ DC를 가면 꼭 가는 곳이 Georgetown, 그리고 그 Georgetown에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leopold's Kafe. Cafe가 아닌 Kafe. 비엔나 스타일의 카페다. Cady's Alley 라는 골목길에 있는데 이렇게 이쁜 테라스에 .. 더보기
Orange October Coit Tower 도 City Hall 도 Ferry Building 도 전부 오렌지 색이다.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요즘 이곳은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가 한창이다. San Francisco Giants 가 8년만에 다시 진출하게 되어서 시내전체가 축제 분위기인데... 시에서도 덩달아 온 랜드마크를 오렌지색으로 조명을 해 놓았다. 오렌지 하고 블랙은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색. (할로윈 색하고도 일치 ^^;) 아예 이번달을 Orange October 로 정해버렸다. ㅎㅎ Golden Gate Park 의 꽃시계도 오렌지 색과 함께 응원 메세지를... Texas Rangers 와 두번의 경기를 치렀는데 어젠 11-7 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고 오늘은 9-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 더보기
Autumn Story - 세번째 Napa Valley - October 2008 가을엔 나름대로의 길 가을엔 나름대로 돌아가게 하라. 곱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가을바람 물들며 지나가듯 지상의 모든것을 돌아가게 하라. 지난 여름엔 유난히도 슬펐어라. 폭우와 태풍이 우리들에게 시련을 안겼어도 저 높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라. 누가 저처럼 영롱한 구슬을 뿌렸는가. 누가 마음들을 모조리 쏟아 펼쳤는가. 가을엔 헤어지지 말고 포옹하라, 열매들이 낙엽들이 나뭇가지를 떠남은 이별이 아니라 대지와의 만남이어라. 겨울과의 만남이어라. 봄을 잉태라기 위한 만남이어라. 나름대로의 길 가을엔 나름대로 떠나게 하라. 단풍물 온몸에 들이며 목소리까지도 마음까지도 물들이며 떠나게 하라. 다시 돌아오게, 돌아와 만나는 기쁨을 위해 우리 모두 돌아가고 떠나가고 다시 돌.. 더보기
Autumn Story - 두번째 Washington DC - October, 2009 수북수북 길가에 가랑잎이 수북하다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발 밑에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무릎까지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귓속까지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온몸에 수북수북하다 신형건 DC 에 있는 친구의 아들래미. 자주 놀러가 많이봐서 그런지 날 친이모처럼 따른다. 작년 가을 집근처를 둘이 산책하며 나뭇잎 뿌리기 놀이도 하고 뒹굴기도 하고... ㅎㅎ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솔직히 친구보다 이눔아가 더 보고싶다. 전화하면 이모~ 하고 반기는 애교덩어리. See you soon, Brandon! ^^ 더보기
Autumn Story - 첫번째 The Butchart Gardens, Vancouver Island - October, 2007 다시 가을 구름은 비를 쏟았다 날짜들이 흘러가고 사과나무는 여기저기 사과를 쏟고 마른 나뭇잎 속에서 늙은 거미는 연약하게 댕댕거린다 햇빛이 오래 앉았다 간 자리 바람이 오래 만지작거린 하늘 새들이 날아간다 빈 하늘이 날아가버리지 못하게 매달아놓은 추처럼 황인숙 엄마와 함께 떠났던 삼년전 이맘때 즈음의 가을여행. 시애틀을 거쳐 빅토리아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정원가꾸기를 좋아하시는 엄마께 부차트 가든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갔던 날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붉게 물들은 단풍은 덕분에 더 운치가 있었고 한창 만발해 있던 다알리아 가든 앞에선 미소를 가득 지으시던 엄마.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뵙지도 못하는 부모님.. 더보기
Sweets of the Month - 2010年 10月 Tarte Aux Pommes Gala, Braeburn, Ginger Gold, Fuji, Red Delicious, Honeycrisp, Pink Lady, Cameo... 요즘 온갖 종류의 사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첨 미국왔을때 그 많은 종류에 놀라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사과가 없는것에 실망을 했었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그런지 미국 사과도 맛있게 느껴진다. ㅎㅎ 특히 1980년대 말부터 워싱톤주 에서 첨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카메오 사과는 단맛 신맛이 적당하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좋다. 하지만 그렇게 맛있는 사과는 그냥 먹는것이 젤 좋고 베이킹에는 조금 더 단단하고 신맛이 강한것을 사용한다. 내가 사용한 사과는 Granny Smith 라고 하는 Green Apple. 미국을 대표.. 더보기
Coffee & Donut 커피 하고 도넛.... 사실 난 둘 다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아, 물론 예외는 있다. 가끔 저녁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잔. ^^) 암튼 어쩌다 한번씩은 땡길때가 있는 커피 그리고 도넛. 작년 서울 갔다 드립커피의 열풍에 놀라 몇군데 들려보기도 했지만 이곳도 몇년전부터 드립커피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선두주자는 바로 Blue Bottle Coffee. (이곳을 소개한 포스팅 보기) 커피맛을 잘 모르는 나도 이곳의 커피는 좋아하는데 이 아주 잘나가는 커피집을 이어 그동안 많은 곳들이 생겨났다. 그 중에서도 Blue Bottle 만큼 맛있는 곳을 최근에 발견! Four Barrel Coffee 마치 샌프란의 모든 힙스터들의 집합장소인듯한 Four Barrel. 들어서자마자 드립커피바가.. 더보기
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 지난 일요일 다녀온 에스퍼란자 스팔딩의 콘서트. 봄에 갔었던 공연은 그녀가 베이스 섹션을 맡고 있는 Joe Lovano US Five 의 공연 이었던지라 그녀의 노래를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새 앨범 Chamber Music Society 를 내고 투어를 시작한 그녀, 물론 샌프란시스코에도 와 주었다. ^^ 25살인 그녀는 그야말로 재즈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인인데 이번공연에서는 뭐랄까, 막 날개짓을 배우던 새가 높이 날아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번에 시도하는 음악은 완성도가 매우 높아 어쩌면 그녀가 진짜 천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스퍼란자 가 베이스 연주에 노래를 하고 Chamber Music 이라는 제목 그대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스트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