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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이 겨울 전시회 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는 그의 1940-50년대 작품 중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死後 유명해진 이중섭은 생전엔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캔버스 살 돈이 없어 담뱃갑 속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 銀紙畵 중 세 작품은 New York MoMA가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간 아내와 아들들을 그리워 하며 많은 엽서화를 남기는데 마지막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들 이름과 함께 파파 중섭이라고 사인을 했다. 끝내 가족들과 재회를 하지 못한 채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세상을 떠난 그. 이번 전시회는 화가 이중섭뿐만 아니라 인간 이중섭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지난 1월 초 다녀 온 가나자와에는 SANNA 건축(세지마 가즈요 + 나시자와 류)이 디자인 한 21세.. 더보기
이 겨울 전시회 둘 국제 갤러리에서 열렸던 루이스 부르주아의 전. Maman이라는 거대한 거미 조각품 시리즈로 유명한 그녀의 개인전인데 특이하게도 판화 위주의 전시였다. “… 1920년대 후반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며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젊은 시절의 부르주아는 당시 유칼립투스를 약용으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이로써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있어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징하게 되었고, 특히나 작가의 노년기에 두드러지게 표면화된 모성 중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기능했다. 더 나아가 유칼립투스는 작가의 추억 기제를 촉발하고 과거를 현재로 소환해낼 수 있는 우리의 감각이 지닌 힘에 대한 믿음의 방증이기도 하다 (작가는 생전 스튜디오를 정화 및 환기 시키기 위해 유칼립투스를 태우곤 했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삶 곳곳에서 실질적,.. 더보기
이 겨울 사진전 둘 보고 싶은 전시회가 유난히 많은 이번 겨울 그 중 다녀 온 두 사진전의 기록 Yosigo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 그라운드 시소 서촌 Saul Leiter 사진전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 Piknic 짧은 감상: 굳이 더 좋았던 전시를 꼽으라면 디지털 감성의 요시고의 사진들 보단 아날로그 감성의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이 더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인원제한을 더 확실하게 한 피크닉의 전시장에서 보다 여유롭게 전시회를 즐기 수 있어서 더욱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림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시소 서촌도 전시장의 규모와 동선의 문제로 전시를 편하게 감상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건물의 야외 Atrium은 정말 맘에 듬. New York State of Mind (1982) by Mel .. 더보기
봄과 여름 사이 (Part 1) 한국 들어온 후 계속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요즘은 맡고 있는 Project이 마무리 단계라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읽기, 오래된 골목길 쏘다니기, 친구들 만나 맛난거 먹기, 그리고 관심있는 공연 골라보기 등을 하며 늦봄을 보냈고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회학을 공부한 심보선 시인이 사회학자로서 쓴 현대문학과 예술과 삶에 관한 책 진작에 나왔어야 했던 하이쿠 모음집. 류시화씨는 한국어로 번역한 시에 원시와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책의 제목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듯. 오래된 골목길은 언제나 정겹다. 카페의 이름 마저도. 드디어 가 본 대림 미술관. Troika의 전시를 하기에는 공간적인 아쉬움이...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땡땡이 호박보다는 그녀의 회화가 훨.. 더보기
First Thursday Art 매월 첫번째 목요일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있는 많은 아트 갤러리들이 늦게까지 (5:30 - 7:30 PM) 문을 열고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반기는 날이다. 특히 이날 오프닝 리셉션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달 초에는 49 Geary 에 있는 Modernbook Gallery 엘 다녀왔다. 우연히 50년대 홍콩거리의 흑백사진을 보고 반해버렸는데 그 작가의 전시회 오프닝이 있었기 때문. Fan Ho - A Hong Kong Memoir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이 연상되는 사진. 겔러리에는 오프닝 날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바로 이분이 Fan Ho 작가.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인자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사진은 Rolleifl.. 더보기
Crossover Exhibition 봄비가 내리던 오후, 인사동 거리를 혼자 배회하며 맘에 드는 전시회를 둘러보던 중 눈에 확 뜨인 포스터 한장. 흑백사진에 담아낸 재즈 연주자의 모습이었다. 사진을 좋아하고 재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칠수 없는 그런 상황. ㅎㅎ 비안, 유복성, Giovanni Mirabassi 의 연주모습을 담은 사진들 타악기 연주가 유복성씨의 사진이 걸린 전시장 입구 Crossover 란 말 그대로 장르를 넘나드는, 혹은 서로 다른 장르가 섞인 음악을 뜻하는데 노상현 작가는 한국적인 재즈, 즉 독특한 우리것의 재즈 음악만이 세계로 나아갈수 있을거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공연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는 일이 참으로 힘든 작업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그의 사진에선 연주가들의 감정들 (그의 말을 빌리면 희노애락).. 더보기
Olafur Eliasson Exhibition @ Tanya Bonakdar Gallery 엄마와 아들의 그림자 놀이 위의 모자가 만들어 낸 작품 플로어에 이렇게 조명박스가 있어 멋있는 칼라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스크린 저편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반대편에서 작품의 한부분이 되고 있다는 걸 모른다. 꼬마의 장난감 총이 익살스럽다. 연인들도 그림자 놀이에 바쁘다. 재작년 인가? SFMOMA 에서 Olafur Eliasson 의 전시를 했었는데 빛을 이용한 기하하적인 그의 설치 미술 작품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 뉴욕여행중 첼시의 겔러리 전시 리스트를 체크하다 보게된 그의 이름. 안가볼수 없었다. 겔러리의 일층엔 큰 스크린과 조명으로 이루어진 공간들이 방처럼 몇개로 나누어져 있었고 이층엔 그의 드로잉과 비데오 아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빛과 공간을 이용.. 더보기
2년 만의 방문 Manhattan view from Edgewater - 2007 하고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먹고싶은 것도 많은 도시. 일단은 MOMA 에서 하는 Tim Burton 의 전시를 가야하고 William Kentridge 의 전시, 실은 작년에 SFMOMA 에서 먼저했었지만 또한번 꼭 보고싶다. 그리고 며칠전 시작한 Whitney Biennial 도 빼먹을 수 없다. 재즈 클럽, 갤러리들, Vintage 가게, 내가 넘 좋아하는 East Village 의 식당들... 생각만해도 벅차다. 일하러 가는 건데 이렇게 다 돌아다닐 수 있을까? 아무튼 기다려, 내가 곧 갈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