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shoe Bend는 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에 속해있다. Colorado River가 돌아가는 모습이 말발굽 모양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깊이가 1000 Feet나 된다. 끝에 서면 좀 아찔할 정도. 그 위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니 보트가 지나간다. 기회가 된다면 카약을 타고 한바퀴 돌아도 좋을 것 같다. 주자창에서 전망대까지 왕복 1.5마일 정도 걸어야 하는데 중간에 그늘 쉼터를 만들어 놓아 뜨거운 애리조나의 여름엔 유용할 듯. 다만 Corten Steel로 만들어진 벤치는 열에 달구어져 앉으면 데일지도...
Navajo Land에 있는 Antelope Canyon은 1931년 양을 방목하던 어린 소녀에 의해 발견되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Navajo Tribe의 가이드를 통해서만 투어가 가능하다. 우리가 갔던 곳은 Lower Antelope Canyon이었는데 이른 아침에는 Lower Canyon 쪽이 더 보기 좋다고 한다. 다만 시간별로 10명당 1명의 가이드의 인솔하에 Canyon을 보는데 각 투어팀 사이 term 없이 줄줄이 들어가기에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Photographer Tour가 따로 있는데 그 투어는 어떨지 궁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Monument Valley였다. 이곳도 Navajo Land 안에 있지만 17마일의 Tribal Park Loop에 한해서는 개인별로 운전해서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린 그 외의 것을 보기 위해 Tribe가 주관하는 Jeep Tour를 했다. 광활한 평원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자연이 만든 사암의 조형물들은 경이로웠다. 다음에는 Monument Valley에서만 며칠 지내고 싶을 정도.
노을이 질 무렵 걸었던 Glen Canyon Dam Bridge. 이 다리의 북쪽으로는 Lake Powell 이 있고 남쪽은 (바로 윗 사진) Grand Canyon North Rim의 시작이다.
우리들 여행의 피날레는 Grand Canyon이었다. 오래전 가봤던 곳은 West Rim이었고 이번에 간 곳은 East Rim과 South Rim.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광경 앞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떠나지 못하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린 이번 여행을 아쉬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