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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 여행 - 건축 기행 (MIT 편) 여행의 마지막 날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온 난 계획대로 캠브리지로 향했다. MIT 캠퍼스는 유명 건축가 건물들의 집합소. 나홀로 열심히 발품 팔아가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봤다. Ray and Maria Stata Center by Frank Gehry (2004) Ray and Maria Stata Center by Frank Gehry (2004) 프랭크 게리는 워낙 유명한 건축가라 설명은 생략. 그에 관한 지난 포스팅은 이곳. MIT Chapel by Eero Saarinen (1955) MIT Chapel by Eero Saarinen (1955) Mid-Century Modern 의 대표주자인 에로 사리넨의 이 작은 채플을 본 순간 난 이번여행이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공간안에 .. 더보기
가을 여행 - 만남 이번 여행의 계기가 되었던 곳을 뒤로 하고 기차에 올랐다. (이곳은 다음기회에 따로 포스팅을 올릴 예정)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만난다는 기쁨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풍경에 대한 호기심과 같이 버무려져 내맘을 잔뜩 들뜨게 했다. New Hampshire 와 Maine 이 만나는 지점의 어느곳 마중나온 친구를 만나는 순간, 엊그제까지도 얼굴을 맞대고 같이 수다를 떨었던 것 마냥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게 신기했다. 결혼 후 그녀가 살고있는 곳은 메인의 작은 해변마을. 생전 처음 가본 메인州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포틀랜드行 기차를 기다리며 솔직히 그리 좋지만은 않은 기억이 있는 Amtrak 땜에 걱정이 되었지만 보스턴에서 포틀랜드 까지 운행되는 Downeaster의 루트는 대만족. 가끔은 미국에서 .. 더보기
가을 여행 - 건축 기행 (미술관 편) 헌책방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보스턴의 현대미술관, 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이었다. 이 건물은 뉴욕의 Urban Park 인 High Line 으로 명성을 얻은 건축회사 Diller Scofidio + Renfro 의 작품. 특히 그들은 2015년 문을 열게 될 UC Berkeley 의 새 미술관을 디자인 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곳을 찾았다. Museum Entrance John Hancock Founders Gallery Poss Family Mediatheque 컴퓨터로 현재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작가들, 현대미술에 관한 정보들을 살펴볼수 있는 미디어 센터. 이 곳을 들어서는 순간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강가에 위치한 건물의 장점을 아주 잘 살.. 더보기
가을 여행 - 걷고 또 걷고 살고 있는 곳인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떠날때 꼭 고집하는게 하나있다. Red-eye Flight 이라고 불리우는 밤 비행기를 타는 것인데 다른 시각의 비행기보다 표가 싼것도 이유 이지만 밤새 날라가면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는 시간표가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일년에 고작 며칠 안되는 휴가를 효율적으로 쓰기에 아주 안성맞춤. ^^ 그리하여 보스턴 공항에 아침 일찍 떨어진 내가 짐을 숙소에 맡기고 바로 달려간 곳은 Beacon Hill 이라는 동네이다. 오래전 처음 보스턴에 갔을때 보았던, 벽돌건물들이 인상적이었던 동네를 다시 한번 둘러 보고 싶었기 때문. 출근시간이 지난 아침의 동네풍경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면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정치가,.. 더보기
가을 여행 - 프롤로그 Fall Foliage, Maine - October, 2011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유독 향수병이 심해지기에 난 가을을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 이번 여행의 반은 혼자하는 여행이었는데 10 여년만에 다시 찾은 보스턴에서 좋아하는 벽돌건물 동네의 골목길을 쏘다녔고 그 사이 새로 지어진 현대미술관(ICA), 확장공사를 한 보스턴 미술관(MFA) 에서 머리가 지끈거릴때까지 작품들을 감상하고 양말에 빵구가 날 정도로 캠브리지를 걸어다녔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보고 싶었던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과 설레이는 만남도 있었다. 나머지 반은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동안 못본 친구를 방문하는 여행이었다.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메인州 에 사는 그녀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늦은 단풍으로 무척 미안해 했지만 조그만 대서양 해변마.. 더보기
지금은 여행 中 그리움 때문에 조금은 멀리 떠나온 길. 보고싶었던 가을은 아직이지만 낯선곳에서 반겨주는 친구와의 재회는 특별하다. 이 여행이 끝나갈때 쯤이면 가을을 만나볼수 있을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박 2일 - 캘리포니아 1번 국도편 (2) 둘쨋날 아침 역시 하늘엔 구름이 잔뜩이다. 시간상 몬트레이를 과감히 건너뛰고 곧장 산타 크루즈로 향했다. Santa Cruz Beach Boardwalk, Santa Cruz - September, 2011 다행이 도착하니 구름은 걷히고 해가 쨍쨍. ^^ 놀이기구 시설이 해변가에 있어 가족,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Giant Dipper 라 불리우는 나무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는 미국내에서 다섯번째로 오래된 롤러코스터인데 탈때마나 덜컹거리는 소리와 나무의 흔들림으로 스릴만점이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놀이기구 ! ^^ 피어를 걷다가 귀에 익은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이 소리의 주인공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피어39 에서도 볼수있는데...) 계단을 내려가 보니... 바다사자들이 아파트 .. 더보기
1박 2일 - 캘리포니아 1번 국도편 (1) Big Sur, California - September, 2011 당분간은 없을 연휴를 맞아 훌쩍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다음 연휴는 11월 말인 추수감사절 ㅠㅠ) 비록 캘리포니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경치가 기가막힌 1번 해안선 국도를 타고 Big Sur 를 기점으로 아름다운 바닷가를 둘러보는 그야말로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과 비슷한 자연과 함께하는 그런 여행이었다. ^^ Bixby Creek Bridge (1932)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시간 좀 넘게 내려가야 하는 Big Sur 는 캘리포니아 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바다, 산, 해안선의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곳인데 오래전 백팩킹으로 딱 한번 가본 적이 있다. ^^; 어린애 만한 백팩을 매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캠핑을 하였는데 .. 더보기
Food Trucks -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요즘 불고있는 Food Truck 의 열풍으로 샌프란시스코 에서는 Off The Grid 라는것이 생겨났는데 시내 곳곳에 요일마다 다른장소에서 5-6 대의 Food Truck 들을 한데 모아놓는 이벤트 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규모가 큰 곳이 금요일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무려 30 여대의 트럭과 스탠드들이 모이는 Fort Mason. 어김없이 밀려오는 안개와 불어닥치는 바닷바람에 모자, 장갑, 부츠로 완전무장하고 지난 금요일 다녀왔다. ^^; 사실 Food Truck 은 한국에서 먼저 생겨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들에겐 낯설지 않은 음식문화인데 미국도 타코 트럭들이 옛날부터 존재해오고 있었지만 주류에 크게 주목받게 된것은 2년전쯤 LA에서 시작한 Kogi BBQ 때문이 아닌가싶다. 그.. 더보기
뭔가 잘 안풀리는 올 여름 Yorkville Park, Toronto - July, 2010 사실 지금쯤 바다 건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예정이었는데 그 계획이 틀어지고 그나마 짧은 여행으로 샌디에고를 가려했다 그것마저 취소 되고 뭔가 잘 안풀리는 올 여름... 한국은 소풍으로 자주가던 우면산이 물난리로 무너지질 않나 떡볶이 먹으러 다니던 상가가 물에 잠기질 않나 수재민들 걱정이다... 이 험한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좋아하는 가을이 무척 기다려진다. 더보기
Free Museum Days in San Francisco 뉴욕 만큼은 아니지만 샌프란에도 나름 둘러볼 미술관들이 있는데 다 가보려면 시간도 걸리고 돈도 들고 체력도 딸린다. 그래서 혹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는 분들을 위해 맘에드는 곳을 골라갈수 있게 간략히 미술관 소개를 올려본다. 어느때 가면 입장료를 절약할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강남 교보빌딩 그리고 리움 미술관과 어딘가 비슷해보이는 SFMoMA 건물은 같은 건축가 Mario Botta 에 의해 설계되었다. 현대미술관으로 미술관 자체 소장품들도 훌륭하지만 서너달 마다 바뀌는 특별전시회는 놓치면 후회할만한 것들이 많다. 미술관 내 작은 극장에서는 영화상영, 강연회등이 열리고 특히 5층에 있는 조각공원은 커피한잔과 함께 쉬어갈수 있는 공간.. 더보기
Beach House Party 주말에 지인의 초대로 Santa Cruz 를 다녀왔다. 날씨가 화창해 발 걸음도 가벼웠던 일일 여행. 집 마당에서 보이는 해변가. 아침에 근처 Farmer's Market 에서 사왔다는 이쁜 꽃다발과 신선한 야채구이, 그리고 감자가 가득 들어간 스페인식 오믈렛. 닭고기와 초리조, 야채,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잡탕(?) 파에야가 오늘의 메인요리. 얼마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그곳에서 사온 샤프란을 넣어 만들었다. 와인은 Riesling 과 Pinot Noir. 역시 근처 마켓에서 사온 Snapper와 Sardine, 옥수수도 그릴에 굽고. 디저트는 요즘 한창 제철인 복숭아, 자두 샐러드. 민트를 잘게 잘라 올렸는데 복숭아와 맛이 아주 잘 어울린다. 한참을 먹고 마시고 떠들고 하다보니 어느새 그림자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