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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First Thursday Art 매월 첫번째 목요일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있는 많은 아트 갤러리들이 늦게까지 (5:30 - 7:30 PM) 문을 열고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반기는 날이다. 특히 이날 오프닝 리셉션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달 초에는 49 Geary 에 있는 Modernbook Gallery 엘 다녀왔다. 우연히 50년대 홍콩거리의 흑백사진을 보고 반해버렸는데 그 작가의 전시회 오프닝이 있었기 때문. Fan Ho - A Hong Kong Memoir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이 연상되는 사진. 겔러리에는 오프닝 날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바로 이분이 Fan Ho 작가.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인자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사진은 Rolleifl.. 더보기
I scream, you scream, we all scream for ice cream ~♬ 샌프란시스코의 밤이 춥지 않은 경우는 일년에 다섯손가락안에 꼽을만큼 아주 드문일인데 요 며칠 날씨가 그러하였다. 낮에는 그야말로 해가 쨍쨍, 섭씨 26도를 육박했으니... 이럴땐 아이스크림 생각이 절로 난다.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하는 미국사람들.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많은건 아마 당연한 일. Bi-Rite Creamery 아이스크림 업계에 작은 혁명을 가져온 (적어도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Bi-Rite.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낸다. 주말 낮에는 사람들의 줄이 가게주위를 빙 둘러쌀 정도로 유명한 집. 이곳에서 젤 잘나가는 것은 Salted Caramel. 나의 추천메뉴는 Honey Lavender 와 Earl Grey. Scream Sorbet 가게는 다리건너 오클.. 더보기
벚꽃으로 눈이 부신 계절 티에스 엘리엇이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올해 나에게는 3월이 그러하였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그 그늘아래에만 서있어도 행복해지는 벚꽃으로 만발한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햇살에 졸음이 올것같은 그런 날, 설레이는 만남, 그리고 아련함...... 더보기
Banksy in San Francisco 역시 예상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나탈리양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어젯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시상자로 나와 자기가 Banksy 라고 우스갯 소리를 던졌는데... 비록 수상엔 실패했지만 작년에 본 영화중 아주 재밌게 본 영화가 바로 Exit Through The Gift Shop 이란 다큐멘터리였다. Banksy 는 영국출신의 스트릿 아티스트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 자세한 영화의 줄거리는 생략하겠지만 암튼 뱅크시는 이 다큐에서 현대미술계가 때론 황당무계 할수있다고 꼬집는다. 작년 이 다큐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을때 뱅크시는 미국으로 날라와 몇몇도시에 그의 흔적들을 남겨놓는다. 그중 한곳이 샌프란시스코. 허름한 주차장의 한쪽 벽에서 발견한 Banksy 의 작품은 정가운데 그려진 흑백의 나무 와 새.. 더보기
Snowfall in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에 눈이온다? 글쎄 이곳에서 오래 살았지만 그동안 한번도 본적 없는 눈내리는 겨울. 그런데 요며칠 신문이고 TV고 잘하면 내일밤 눈이 올 가능성이 많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알래스카에서의 찬 공기가 북가주쪽으로 내려오면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게되는데 때마침 내리는 비가 눈이 될수있다는 것이다. 말 나온김에 지난 100여년동안 샌프란시스코에 눈뭉치 만들만큼의 눈이내린 기록을 찾아보니 딱 5번 있었다. 1882년 12월 1887년 2월 5일 1951년 2월 28일 1962년 1월 21일 1976년 2월 6일 그러니까 이번에 진짜 눈이오면 35년만의 눈인것이다. 뭐 쌓일정도는 아니라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라도 볼수있는것만으로 충분하다.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눈내리는 샌프란시스코. 1882년 Do.. 더보기
만두대장이 즐겨가는 맛있는 만두집 지금은 완전 반대지만 (ㅠ.ㅠ) 어릴적엔 정말 먹는것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형제가 없어서 음식 뺏길걱정을 안해도 되어서 그랬는지 암튼 그야말로 엄마가 숟가락들고 쫒아다니실 정도였는데... 그런 나에게 엄마가 만두대장이라 별명을 붙여주실정도로 그렇게 난 만두를 좋아했다. 특히 설날 아침에 먹는 떡만두국은 무엇보다도 좋아했는데 할머니랑 엄마랑 상에 둘러앉아 오손도손 만두를 빚던 기억은 정말 소중하다. 사실 내가 빚은 만두는 못생기고 옆구리가 잘 터져 주로 주전자 뚜껑으로 반죽을 동그랗게 찍어내는게 다 였지만... 세계곳곳에 이 만두형태의 음식은 존재하는데 일본의 교자, 인도의 사모사, 이태리의 라비올리, 동유럽의 피에로기, 남미의 엠파냐다 등등. 특히 饅頭의 원조나라인 중국에는 정말 그 종류가 다양하고 이.. 더보기
Flatiron Buildings 뉴욕의 마천루 중 좋아하는 건물을 꼽으라면 30년대 지어진 Chrysler Building (1930), Empire State Building (1931)부터 시작하여 몇년전에 완공된 New York Times Building (2007)에 이르기까지 다 나열하기 힘든데 그중 빼놓을수 없는 건물이 바로 Flatiron Building 이다. Flatiron Building in New York 5th Avenue, 23rd Street 그리고 Broadway 가 만나는 삼각형 모양의 자투리 땅에 세워진 이 빌딩은 그모양이 흡사 다리미를 닮았다 하여 Flatiron 이란 애칭이 생긴이래 원래 이름인 Fuller Building 보다 Flatiron Building 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02년 완.. 더보기
송년회 - Kappou Gomi 연말이 다가오면서 크고작은 모임들이 많았는데 그중 젤 맘에 들었던 곳은 Kappou Gomi (割烹 五味)라는 일식집. Kappou Gomi (割烹 五味) 70년대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조명이 달린 실내는 치장을 많이 안한 깔끔한 변두리 식당같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라. 예사롭지 않다. Shungiku no Oshitashi (春菊のおしたし) 쑥갓에 국화꽃잎을 곁드린 일본식 나물무침 어두운 불빛아래 손각대로 사진을 찍었더니 많이 흔들렸다. ㅠㅠ Kibinago Sashimi (きびなご刺身) 기비나고 (멸치종류) 회. 일본에서 공수해온 생선이란다. 은빛이 넘 이뻐 저런모습만 아니었다면 데려다 키우고 싶을정도. ^^; Asari no Sakamushi (あさりの酒蒸し) 바지락 조개찜 Hiryozu (ひりょず).. 더보기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발급 받을수 있는 라이브러리 카드. 물론 공짜다. 메인 라이브러리를 포함 28개의 도서관들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걸쳐 자리 잡고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주로 가까운 동네도서관이나 시청근처의 메인 라이브러리에 가는데 얼마전 우연히 지나가다 들리게 된 리치몬드 디스트릭 라이브러리. 리치몬드 도서관 입구 100 년이 다 되가는 이 건물은 레노베이션 후 작년에 다시 오픈했다. 높은 천장과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늑한 실내 책을 둘러보다 우연히 발견한 한국어로 된 책들! 메인 라이브러리에 가면 한국어 책 코너가 있어 종종 갔었지만 동네 도서관에 한국어 책들이 있는 곳은 처음 본다. 살펴보니 한번도 읽히지 않은듯한 새책들이다. 좀 아쉽다면 한국작가들의 책들보단 외국작가.. 더보기
Holiday Lights in San Francisco 샌프란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구경하러 고고씽~ ^^ The Garden Court at the Palace Hotel 100년이 넘은 스테인드 글라스 돔 천장아래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함께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트리 Union Square 그높이에 압도 되는 이 웅장한 트리는 역시 밤에 봐야 이쁘다. Neiman Marcus 백화점 입구에 있는 이 트리 역시 스테인드 글라스 천장아래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유니온 스퀘어의 크리스마스 트리 Noe Valley 조용한 주택가의 이 집주인은 평범한게 싫었던 모양이다. 저 엄청난 크리스마스 장식들! Tom & Jerry 의 스타킹이 주차장 위에 걸려있고 장남감 기차가 열심히 돌고있다. 이곳에 10,000개의 전구와 200여개의 인형들이 동원되었다니 밤에.. 더보기
got macaron? 워낙 베이킹에 관심이 많은지라 처음 파리에 갔을때 빵집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다녔는데 그때 발견한 알록달록한 귀여운 모양의 과자. 생전 처음으로 먹어본 마카롱은 그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의 것이 아닌 사다하루 아오키의 것이었다. 일본출신인 그는 파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빵집을 열고 일본식 재료를 프랑스 디저트에 접목시켜 성공하였는데 그의 녹차맛 마카롱이 내가 처음 먹어본 마카롱. 암튼 요 몇년전부터 이곳 샌프란시스코에도 마카롱의 열풍이 일고있어 그중에서도 맛있는 곳 몇군데를 소개하려한다. Macarons Paulette 마카롱 전문점. 종류도 무지 많다. 조그만 테이블에서 마카롱과 함께 마리아주 프레르의 티를 즐길수 있어 자주 가는 곳이다. 프랑스 출신의 주인아줌마가 아주 친절하다. ^^ Miette F.. 더보기
Ice Skating in San Francisco 눈이 내리지 않는 샌프란시스코. 그래도 나름 겨울분위기를 시내 한복판에서 맛볼수 있는데... 바로 Union Square 에서 타는 아이스 스케이팅!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지 많다. 쌀쌀했지만 햇빛이 좋아 몇몇사람들은 반팔을 입고 주위엔 야자수 나무들로 둘러 싸여있는...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트장 풍경 매년 이맘때 문을 열어 1월중순 까지 탈수 있는데 크기는 정말 작지만 주위의 백화점들이 해놓은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함께 겨울분위기를 만끽 할수 있다. 겨울이 올때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작은 즐거움. ^^ 참고: Union Square 외에 Embarcadero Center 에도 야외스케이트장이 11중순 부터 1월초까지 열린다. Yerba Buena Center 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이 있는데 물론 1년내내 .. 더보기